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번에는 2년 동안 입시 준비를 하느라 업로드가 늦어졌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또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네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블로그도 꾸준히, 진심을 담아 써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 글을 읽어보시면 이번 글의 이해가 더 잘될 것 같습니다.
[실용음악 재즈피아노 입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입시 후기
들어가며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지난 2년 동안 저는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글이 실용음악과 입시를 고민하는 학생, 성
ludolpeu-98.tistory.com
오늘은 제가 실용음악과 피아노 전공으로 첫 학기를 보내며 느꼈던 고민과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는 피아노 실력 향상을 위한 노하우나 꿀팁은 없어요.
다만 앞으로 음악을 어떻게 더 오래도록 잘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과,
그에 대한 저 나름의 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입시생 분들께도 잠시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었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 글이, 잠시 숨을 고르고 방향을 다시 잡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현실을 마주한 첫 학기, 시작된 고민
한 학기를 마치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나 나중에 뭐 해 먹고살지?”였습니다.
이 작은 학교 안에도 저보다 훨씬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들, 음악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들을 보며 제 음악적 재능이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졌고, 위축된 마음은 곧 조급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따라잡아야 해.”
저는 그렇게 피아노 테크닉, 솔로, 리듬 등 당장 눈앞의 연습들을 몰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야 할 일들은 끝이 없었습니다.
작곡, 작사, 미디… 해야만 할 것들이 점점 늘어만 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걸 다 언제 마스터해서 음악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죠.
2. 방향을 다시 잡기 위한 첫걸음
방학이 가까워지며,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선생님을 찾아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한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너 원래 하고 싶었던 음악은 뭐였어?”
“근데 왜 그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연습만 반복하고 있는 거야?”
순간 멍해졌습니다.
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에 와서 현실적인 두려움에
세션맨을 생각했고, 또 아이돌 작곡가의 길도 고민했었죠.
절대 그 길들이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주변에 그 길로 성공한 사람(밥벌이하는 사람)이 아티스트의 길로 성공한 사람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하며 꿈꿨던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 말 이후, 저는 제 연습을 돌아보게 됐어요.
하농을 치고, 보이싱을 외우고, 릭을 반복하며 '오늘도 열심히 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그건 진짜 내가 원하는 음악과는 거리가 먼 연습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생각 없이 몸으로 하기 쉬운 연습들에 몰두하면서,
불안함을 덮으려 하고 있었던 거예요.
3. 방학 동안 나아갈 방향을 다시 잡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는 다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마주하기로 했습니다.
방학 동안에는 선생님의 커리큘럼에 따라가며, 적어도 한 곡 이상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냥 연습용 곡이 아니라, 정말 발매해도 좋을 정도의 퀄리티를 갖춘 곡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리고 피아노 연습도 완전히 바꿨습니다.
예전처럼 많이 치는 것보다, 한 음 한 음에 감정과 몰입을 담아 연주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 다르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테크닉 위주의 연주와, 진심을 담아 몰입한 연주는 소리부터가 다릅니다.
마치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연주처럼요.
그의 음악에서는 음 하나하나에 ‘사람’이 느껴지고, 감정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잖아요.
저도 지금, 그 감각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크닉적인 연습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게 더 필요한 건, ‘나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4. 나만의 방향을 향해
이번 방학은 저에게 단순한 휴식기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음악 인생을 다시 정리하고, 방향을 명확히 잡기 위한 시간이에요.
이 방학이 끝날 때쯤에는
- 곡 하나를 자신 있게 완성해 두고,
- 내가 진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정하고,
- 그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길 바랍니다.
저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사실 고민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방향을 잃으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간들 소용없으니까요.
꼭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미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이 방향이 맞는지 한번쯤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 글이 단순히 제 일기를 넘어,
음악을 사랑하지만 때때로 길을 잃은 입시생, 전공생, 그리고 독학자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음악은 길고 긴 여정이니까요.
우리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향으로, 다시 걸어가 봅시다!
당신의 음악이 더 깊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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